구청들 광복절 이벤트 ‘눈에 띄네’
무궁화축제… 출산가정 태극기 배포… 통일기원 봉화식 |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 기사 게재 일자 : 2010-08-11 13:52 |
올해로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았지만, 광복절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올해 광복절은 일요일이어서, 광복절이 언제였는지도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일부 자치구가 65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어서 주목된다.
서초구는 11일 방배1동 주민센터에서 무궁화 축제를 연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궁화꽃 그리기와 무궁화 종이접기 체험행사를 하고, 축제에 참가한 주민들에게 무궁화 화분도 무료로 나눠준다. 무궁화차를 시음해볼 수도 있다. 양재2동에서는 지역내 건물 2000여 곳에 모두 태극기를 다는 ‘태극기 100%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천구는 광복절을 맞아 목동동로를 태극기 달기 시범거리로 지정, 도로변에 이미 태극기 게양을 완료했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신정7동 양천아파트에서 16개동 3000가구가 동시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태극기 물결운동’을 벌인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있는 서대문구는 역사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오는 12일부터 9월 말까지 강제병합 100년 특별전시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가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 관련 증언과 사진자료, 독립운동과 후손이 소장한 유물 등이 전시된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운동 역사도 소개된다. 오는 14일에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역사의 빛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특별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구는 또 8월중 토요일마다 전문가 해설이 곁들여진 역사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성동구에서는 새로 아이를 낳은 가정에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 성수1가2동 주민자치위에서 비용을 부담, 출생신고를 할 때 무료로 태극기를 준다. 다른 동에서는 주민센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태극기를 공급하고 있다. 그밖에 중구는 오는 14일 남산 봉수대에 직접 횃불로 봉화를 피우는 ‘광복절 기념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한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 |